[술 이야기] 화심주조의 오크통 숙성 hello world 구매 및 시음 후기
화심소주 배럴 에이지드 배치 1 '헬로, 월드!'
Hwasim Barrel Aged Batch 1.
'Hello, World!'
구매 및 시음후기
큰 거 옵니다!
화심주조 인스타에 올라온 영상.
이걸 보고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다.
오크통 가지고 장난치고 있는 내 입장에선,
화심주조 같은 유명한 양조장에서 하는 오크통 숙성 소주는 무조건 구매해야 하는 제품이었다.
진짜 매일매일 상품 페이지를 들어가면서 구매창이 열리길 기다렸다.
드디어 구매 완료
나오자마자 구매한 것 같다.
금요일에 주문했고, 월요일 배송시작 화요일에 드디어 배송이 완료됐다.
영겁의 기다림 같은 느낌
배송 온 박스는 이러했다.
박스가 진짜 겁나게 뻑뻑하다. 최대한 그냥 빼려고 했지만 결국 못 참고, 그냥 메차쿠차 뜯어버리고 꺼냈다.
바로 시음후기 들어가자.
외관, 및 시음 후기
일단 외관은 이러하다.
나는 800병 중 356번째 병이다.
내심 777이나 한자리 수 기대했는데 아쉽...
EX 버번 캐스크에서 6개월 숙성된 고구마 소주라고 한다.
근데 저 병 디자인 좀 별로다.
화심주조의 일반 소주는 병 디자인 진짜 이쁜데....
이건 히비키도 아니고, 오크젠도 아니고 흠....
뚜껑은 음... 넘어가자
잔에 따라보면 이러하다.
N: 알코올이 꽤 친다. 전통주 다운 누룩 향이 올라오고, 달달한 사탕? 같은 단향도 올라온다. 근데 알콜이 상당히 쳐서 향을 계속 맡기에는 무리가 있다.
P: 달다 처음에는 상당히 단데 조금 있으면 그 고구마 맛이 느껴지면서 아 고구마의 단맛이구나 알 수 있다.
또, 쓴? 알싸한? 맛이 난다.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은 안 좋아한다. 흙맛같이 느껴진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F : 상당히 길다. 좋은 단맛과 고구마향이 입에 남는다. 그러면서 입과 입술이 좀 얼얼하다. 아무래도 58도의 고도수이니 그러겠지?
정리하자면
너무나 기대했던 화심주조의 헬로월드
(얼마나 기대했냐면, 금요일에 구매해 놓고, 맛이 어떨까 너무 궁금해서 다음날 막스포 가서 화심소주 군고구마 40도를 마셔보고, 품절이길래 쌀소주 40도만 사 왔을 정도로. 근데 또 그 맛이 너무 좋았다 이거다.)
마셔보니 나쁘지 않았다. 맛있긴 한데 조오금 아쉽다?
고구마 단맛이 좋긴 한데 알코올도 좀 쳐서 아쉽고...
당연히 천상의 맛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내심 고구마소주, 쌀소주가 너무 맛있으니까 괜히 기대감이 커졌었다. ㅎㅎ
그래도 내가 이렇게 길게 시음후기 적은 술은 처음이다.
그만큼 애정이 있어서 그렇다.
재구매의사는 조금 고민 중이다. 이래놓고 에어링 잘 되면 나중에 한 병 더 살걸 후회할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쓰는 중에 일단 한 병 더 구매하긴 했다. 근데 주말 동안 고민은 조금 해보려고 한다.ㅋㅋㅋ )
그럼 오늘의 시음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