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홀 반딧불이 투어 솔직 후기
다녀온 지 바로 쓰는 바로 소올 직한 후기다.
1. 삐끼의 구애에 넘어가준다.
보홀 알로나비치 해변을 걷다보면 1분에 1회 정도 고뤠상어~ 반뒷불이~ 하는 삐끼들을 계속 볼 수 있다.
근데 얘네들 ㅋㅋㅋ 처음 볼때는 반딧불이 1,000 페소~~ 하던 삐끼들이 노땡큐 소리 몇 번 하다 보면
점점 알아서 가격을 내려준다. 그러다가 받은 가격 600페소!
무려 60% 세일이라니. 정가주고 가면 개 호구가 되는 곳이다. 무조건 깎아야 한다.
그렇게 받은 가격을 토대로 다른 삐끼한테 가격을 말하니 아니 어떤 새X가 그 가격을 불렀지? 하는 표정 ㅋㅋㅋ
이미 다 알고 왔다 이거야
결국 600페소에 반딧불이 투어 예약 완료
2. 여기서부터 불만 시작
오후 6시에 사무실로 오라고 한다.
사무실은 맥도날드 맞은편에 있는 작은 골목에 있다.
영수증을 보여주고 앉아있었는데 한 7시까지 그냥 방치해 둔다.
모기 한방 쏘이고 긁적거리면서 가만히 멀뚱 멀뚱 앉아있었는데, 한국 사람으로 보이는 남자 두 명이 보인다.
본인 : " 투어 예약하셨죠?"
2가이즈 : " 네.. 근데 오라 해놓고 아무런 말을 안 해주네요?"
본인 : " 그러게요... 영수증 검사도 제대로 안 해요"
그렇게 기다린 지 1시간째 갑자기 남자 두 명이 말을 한다. " 버스 간다는데요? "
응? 뭔 소리지? 하고 나가보니 버스가 다시 왔다. 이미 사람은 가득 찬 상황 자리는 4자리만 남았다.
겨우 남은 자리를 탑승하고 보니 상황 파악이 되었다.
그렇다... 삐끼는 그냥 물어오는 것까지만, 카운터는 그냥 돈 받고 영수증 써주는 것까지만이다.
그 이후에 알아서 버스 타고 알아서 출발해야 한다. 정신 안 차리면 그냥 돈 내고 투어 못하는 거다. ㅋㅋㅋㅋ
그렇게 7시쯤 출발했다.
3. 차 타고 무한 이동.
차를 타고 간다.
근데 출발하자마자 주유소를 들리더라. 이미 야마가 살짝 돌아있었기 때문에 아니 얘네는 기름도 미리 안 넣고 있나?라고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다시 출발했다. 근데 무친 아무리 가도 끝이 안 난다.
친구한테 보홀에서 반딧불이 보러 간다고 톡을 보내봤는데 답이 이래 왔다.
그 먼 곳을...? 얼마나 멀길래?
도착지는 여기였다. 맹그로브 파이어플라이
근데 문제는 거리가 단순 직선거리로도 이 정도다. 1시간 반정도 걸려서 겨우 겨우 도착했다.
8시 가 좀 넘은 시간쯤 도착
투어 시작 후 2시간 경과. 이제야 목적지에 도착했다.
3. 근데 또 무기한 기다림
이제 진짜 개 화나는 일 시작이다.
도착하니 버스기사가 그냥 저쪽으로 가라고 한다.
저쪽? 어디? 말하는 사이 버스기사는 담배하나 피우러 가셨다. 그냥 알아서 가야 한다. 근데 투어 하는 곳 도착하니?
이 모든 인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말이지, 이런 투어를 왔으면 데리고 온 사람이
우리는 대기번호 몇 번이고, 대기시간은 몇 분 정도 소요되고, 순서는 이렇게 이렇게 되니 어디에서 기다려라 라는 말을 해줘야 할 것 같은데, 그런 말이 없다.
그냥 여기서 알아서 그냥 기다리라는 거다. 그래서 한 20분쯤 기다렸거든? 근데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그래서 여기 있는 카운터에 물어봤다.
본인 : " 저기요 우리 언제 투어 하는 건가요? (영어로) "
카운터 : " 너네 23번이야. "
본인 : " 지금 몇 번 들어갔나요? "
카운터 : " 13번 들어갔어 한 번에 4팀씩 하는 거고, 너네 1시간은 걸려 ㅋㅋ "
본인 : " 1시간? ㅎㄷㄷㄷ"
아까 봤던 남자 2명에게도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나지막한 욕설을 들었던 것 같다.
그렇게 1시간이 좀 넘게 기다리고 10시가 조금 안돼서
투어를 시작했다.
개 힘들다 진짜로....
4. 근데 반딧불이는 진짜 이쁘다.
보트에 탑승하고 10분쯤 가면 포인트가 나온다. 3군데의 포인트를 보여준다.
영상으로 다 담기지가 않아 너무 아쉬울 정도로 반딧불이는 아름다웠다.
거기다가 그 별이 진짜 쏟아질 듯이 많이 있더라. 반딧불이와 별의 조합이라니....
솔직히 잠깐동안은 웨이팅의 화남이 잦아들었다.ㅋㅋㅋ 근데 다시 생각하니 화나긴 한다.
5. 결론
그렇게 끝나니 10시가 조금 넘었다. 당연히 돌아가는 길도 1시간쯤 걸렸다.
도합 4시간 반의 투어. 같은 시간이면 한국에서 보홀까지 비행시간과 같다. 서울에서 부산도 갈 수 있고....ㅋㅋㅋ
근데 반딧불이는 정말 이쁘다. 음 웨이팅을 감수하려면 볼 가치는 있는 것 같다.
논외로 한인투어 VS 현지(삐끼) 업체
반딧불이 투어 끝나고 숙소에서 대충 비교해 보니, 한인 투어가 훨씬 비싼데 케어는 더 잘해주는 것 같다.
다음날 갔던 고래상어는 한인투어를 이용했는데, 확실히 가이드가 바로바로 케어해 주니까 웨이팅도 짧고 빠르게 볼 수 있긴 하다. 근데 문제는 가격이다. 흥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2배 이상 비싸긴 하다.
거기다가 달러로 금액을 받으니, 뭔가 더 큰돈 내는 느낌이다.
즉 돈으로 시간을 사서 편하게 보느냐, 싸게 시간을 투자해서 보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음 부모님을 모시고 가거나, 애인과 가려면, 한인투어 이용하고,
어차피 밤에 가는 투어인데 시간 좀 쓰지 뭐 끝나고 할 것도 없는데 싶으면 그냥 현지에서 싸게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럼 보홀 반딧불이 투어 후기는 여기까지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리고(DREAGO) 사용 후기 및 들여오는 방법 (0) | 2022.12.13 |
---|---|
[실시간 태풍위치] 가장 자세한 태풍 실시간으로 보는 사이트 공유.(태풍 위치, 지역별 CCTV) (1) | 2022.09.05 |
[즈우나의 매매일지] 성일하이텍 매매일지, 새빗켐 청약 결과(성일하이텍 수익률, 새빗켐 배정 수량) (0) | 2022.07.28 |
[즈우나의 부동산] 이천 신안실크밸리 모델하우스 방문 후기 (0) | 2022.03.27 |
[즈우나의 일상생활] 쿠팡 이츠 배달파트너 후기 생각보다 재미있잖아?) (0) | 2022.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