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술이야기

[술 이야기] 자가양조를 위해 결국 사버린 오크통-4 [화요 포트 캐스크, 숙성 2달차, 라벨 제작]

소애긔 2024. 3. 19. 12:04
728x90
반응형

2달이 지났다. 

오크통에 화요를 넣은 지 이제 2달이 조금 더 지났다. 

과연 숙성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뽕따 실패 힘아리 하나 없이 수욱 뽑히는 코르크 마개 ㅋㅋ

내용물을 보자.

 

1. 용량 확인 및 색상 확인

 

뚜껑을 따버린 위스키를?

 

 

뒤집어서 병에 넣어본다. 

양은 크게 줄어든 느낌은 아니다. 사실 오크통이 내 생각보다 더 커서

1리터가 아니라 거의 1.3L가량 들어가긴 한다.

(그래서 준비한 화요가 모자라, 다른 위스키를 조금 넣은 것은 비밀!)

 

 

색상은 포트와인의 붉은 빛과 오크통의 갈색 빛이 합쳐진 오묘한 색상이다. 

술을 병입하면서 바닥에 질질 흘리긴 했다. 

아까운 거 ㅜㅜ 근데 향이 되게 좋다. 달달한 위스키의 향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2. 도수 체크

53도의 화요와 40도의 블렌디드 위스키가 합쳐진 이 술의 도수를 체크하기 위해

 

비중계를 구매했다. 대충 50도 미만일 것으로 예상해서

0~50도까지 체크가 가능한 제품으로 구매했다. 

 

제품 구매 링크는 아래 있다. 근데 꼭 사달라는 건 아니고

그냥 내 글을 보다가 구매하고 싶으면 한 번 이용해 주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 ㅎㅎ

 

아날로그 주정계 0~50% 알코올농도측정 농도계 유리 비중계, 주정계 0~50%, 1개

COUPANG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그래서 비중계를 넣었는데? 이런... 깊이가 더 깊어야 한다. 

비중계가 바닥에 닿아 제대로 된 도수를 체크할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더 긴 통에 비중계를 넣었다. 

드디어 제대로 떠오르는 비중계 과연 도수는?!

 

 

약간 아쉬운 45%이다. 

그래도 나쁘진 않지만, 53도의 화요가 기주이기 때문에 살짝 아쉽긴 하다. 

캐스크스트렝스 제품이니만큼 말이다. 

다음에는 원 주를 더 넉넉히 준비해야 할 듯 하다. 

 

 

도수까지 체크한술들을 다시 통에 집어 넣었다. 

이제 다시 5월까지는 열어보지 않고 숙성해볼 계획이다. 

과연 결과물이 너무 궁금해진다. 

 

3. 라벨작업

일본의 유명한 소설의 이름을 딴 일본 오크숙성소주가 있다. 

그 소주의 이름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술을 마실 때 어떻게 되는가?

열심히 과음하게 되면 필름이 끊어지게 된다. 하지만 즐겁다 이 말이지. 

그렇다면, 술이라는 것은 잃어버릴 시간을 위한 것이 아닐까? 

 

그래서 정한 내 술의 이름

바로 잃어버릴 시간을 위해서(FOR MEMORIES THAT WILL BE LOST ) 이다!!

그래서 만든 라벨은 아래와 같다.

 

1안

 

거의 뭐 표절 수준으로 빼다 박았지만,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아니겠냐. 

그리고 팔 것도 아닌데 뭐 그냥 즐겁자고 하는 거다. ㅋㅋㅋㅋ

 

2안

 

그리고 이건 술이 뭔가 거친 느낌이 나서 그런 느낌을 주고자 만든 2안이다. 

자가양조 진짜 너무 재밌다. 다들 꼭 해봤으면 좋겠다. 

 

곧 라벨을 붙인 병에 소분해 볼 예정이다. 

그럼 다음에 보자!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