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일을 내버렸다.
오크칩으로 이것저것 만들면서 가지고 놀던 지난날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놀았었다. 주변 사람들 반응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말이다.
(1) 오크칩팍사레트
(2) 오크칩 숙성
그렇게 만족하며 살다가 갑자기?! 와디즈에 올라온 한 펀딩을 보고 눈이 돌아가버렸다. 바로 오크통 펀딩!
그래서 결국 참지 못하고 빠르게 구매하고 말았다.
이번에는 진짜 제대로 된 위스키를 만들어보자!
1. 그래서 도착한 오크통! 구성품을 보자.
포장 상태부터 너무 좋았다. 혹시라도 파손된 부분이 있을까 싶어서 꼼꼼하게 확인해 봤는데 모든 부분이 양호했다.
그리고 이렇게 랩으로 잘 쌓여 와서 먼지 같은 것들도 잘 막아준 느낌이다!.
너무너무 기대 중.
구성품은 이렇게 나뉘어 있다.
출구 호스, 마개, 거치대, 오크통, 깔대기까지
단순하지만 알차다는 게 바로 이런것 같다.
다 조립한 모습.
이제 숙성 준비를 해야겠다 .
2. 오크통 불리기 작업
일단 새 오크통은 물에 불려 팽창을 시켜 물이 새는 곳이 없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차가운 물로 활성화를 시켜줘야 한다.
바로 작업 들어간다.
은근 안에서 나무조각이나 검은 가루들이 나오긴 했다. 헹궈내길 잘했다.
처음에 물로 몇 번 헹궈내고, 3번에 나누어 물을 가득 채워 넣었다.
근데 지금 보니 1리터는 너무 작은가 싶다 2리터 살걸 그랬나...? ㅋㅋㅋ
그렇지만 2리터 사면 재료비가 2배로 들겠지...
이거 해보고 괜찮다 싶으면.... 나중에 2리터를 하나 더...?
ㅋㅋㅋㅋㅋ
3. 힘 빼기 작업
3일이 지난 후 채워둔 물을 모두 빼냈다.
그리고 뭘 채울지 고민하다가 지금 바로 원하는 술을 넣다가는 너무 찐한 나무맛밖에 안 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40도 이상의 다른 술을 넣어서 힘 빼기를 진행하는 게 좋다고 한다.
그래서 선택한 오크통 힘 빼기용 술은 바로??
응~ 싸고 만만한 그렇지만, 도수는 50도의 깡패 강주를 선택했다.
이거 이거 할아버지댁에서 어릴 때 봤던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코리안 리큐르 강이라고 적혀있다.
역시 유형은 리큐르. 원재료에는 증류식 소주 원액에 주정과 올리고당, 정제수가 섞여있다.
안 마셔봐도 달고 약간 비리고 그런 맛이겠지? 단맛과 알코올이 강화된 참이슬의 느낌일 것 같다.
일단 가득 채워 넣고 증발될 때마다 조금씩 더 채워 넣으려고 한다.
자 이렇게 강주를 가득 채우고 숙성에 들어갔다.
어 그런데...?
어.....?
.
.
.
.
.
.
.
.
어...?
자가양조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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