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특산물 글렌알라키
베트남에서 꼭 사야 하는 것이 있다면?
우리 같은 술쟁이들에게는 바로 글렌 알라키 일 것이다.
한국 가격에 반값에 팔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구했다 알라키 15!! 한국 돈 10만 원에 살 수 있다.
한국 리쿼샵 기준 20만 원대 초반 가격에 나와 있기 때문에,
내가 쉐리 위스키를 좋아한다. 라고 한다면, 무조건 사 오는 게 이득인 위스키이다.
그래서 베트남 현지 구매처는 베트남 와인셀러 (WINECELLAR.vn Nha Trang)이다.
이곳의 주소는 아래 링크해놨다. 구글 맵에 붙여 넣으면 된다.
1. 보틀 디자인
알라키 보틀은 짧고 두껍다. 그래서 뭔가 귀여운 느낌이 있는데,
사람들이 모아둔 컬렉션을 보면 되게 귀엽다. 항상 그걸 보면서 부럽기만 했는데,
이제는 나도 있다 알라키!!!
색은 와인을 거의 부어서 섞은 것 마냥 찐한 붉은빛이 돈다. 커피색 같기도 하다.
빌리워커의 싸인이 병 오른쪽에 적혀있다. 이 글렌 알라키 15는 빌리워커의 역작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그동안 마셔본 알라키는 뀌베캐스크 피니쉬 뿐이었는데 약간 아쉬운 느낌이 있었다.
과연 글렌 알라키 15는 어떤 느낌일까??
박스는 제일 왼쪽에 남색의 박스이다.
15년의 패키지는 남색으로 해서 그런지 묵직하면서 세련된 멋이 난다.
2. 시음 후기
알리키 15는 페드로 히메네즈(Pedro Ximénez), 올로로쏘 (OLOROSO), 혹스헤드 (Hogshead)
캐스크를 이용해서 숙성했다고 하고, 논 칠 필터에, 냉각여과까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즉 저 커피, 와인 같은 색상은 오로지 오크통에 의해서 만들어진 색상이란 것이다.
맛을 보자면?
향에서는 뚜껑을 오픈함과 동시에 달달한 말린 과일의 향이 확 풍겨 나온다. 초콜릿 같기도 하고, 약간의 알코올의 느낌도 있긴 한데 이건 오픈 직후니까 당연하다고 본다. 누가 맡아도 쉐리구나 싶을 정도의 달달한 양이다.
맛을 보자면, 내 생각처럼 마냥 달달한 느낌은 아니었다. 씁쓸한 느낌도 있었다. 그렇지만, 46도의 도수가 믿기지 않은 정도로 부드럽게 잘 넘어갔다. 꿀 같기도 하고 초콜릿 같기도 한 맛이 남았다.
피니쉬는 길었다. 말린 과일의 향이 계속 남으면서, 스파이시도 적당히 남았다. 단 향이 지속되는 느낌이다.\.
요즘 피트를 자주 마셨는데, 다시 돌아온 쉐리 위스키로서 알라키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쉐리가 뭐야 라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확실히 쉐리의 참 맛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물론 가격이 좀 걸리긴 하니 데일리로서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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