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술이야기

[술 만들기] 일품 진로 43을 오크칩, 팍사레트 숙성한다면? (오크칩 숙성 팁, 오크칩 숙성 결과)-2

배당술사 2023. 9. 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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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 오크젠에 이어 일품진로까지 오크칩에 숙성해 보았다.

 

1. 저번 이야기

 

 

[술 만들기] 화요에 이어서 일품 진로 43 오크칩, 팍사레트 숙성 (나만의 일품 진로 xp ?, 일품 진로

이번에는 일품진로 43으로 숙성 진행 [술 만들기] 화요41, 오크젠 소주를 오크칩으로 숙성해서 짭 화요xp 만들기 [숙성1일차]그냥 갑자기 만들고 싶었다. 요즘 화요 xp가 우리 술쟁이들 사이에서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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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으로 나온 일품진로 오크 43! 근데 약간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오크향이 살짝 묻은 소주의 느낌이었다는 거지... 물론 소주 자체는 훌륭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걸 위스키로 만들어보고자 오크칩으로 추가 숙성을 진행했다. 

팍사레트, 오크칩을 이용한 2가지 버전.

 

2. 오크칩 숙성 10일 후 결과.

2-1 일반 오크칩 숙성

색이 아주 이쁘게 나왔다. 약간 담금주 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꽤나 잘 나왔다. 이 정도면 블라인드 테스팅해도 위스키라고 할 것 같은 느낌은 나와주었다.

 

참고로 오크칩 숙성의 팁은 오크칩 숙성은 나무의 느낌을 아주 빠르게 뽑아내기 때문에 너무 오래 숙성하다가는 

그냥 나무젓가락을 빨아먹는 맛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될 수 있다. 그래서 소주 본연의 맛과 오크칩의 적당한 맛이 어우러질 때 빼주는 게 좋은데 2주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아 보인다. 

 

나의 경우는 끓는 물에 오크칩은 15초간 넣었다가 빼냈고, 칩 숙성은 10일만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처음 해보는 분이라면 바이알을 여러 개 준비해서 기간별로 숙성하고 비교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오크칩을 뺀 모습이다. 진하고 이쁘게 잘 나왔다. 

 

 

2-2  복분자 팍사레트 + 오크칩 숙성

 

팍사레트+오크칩을 넣은 일품진로 43의 모습이다.

양이 많지 않았는데 색이 엄청 진하게 나왔다. 당장이라도 맛보고 싶은 색이다. 

오크칩도 적당히 넣어줘서 잘 숙성이 된 것 같다. 

 

 

오크칩을 뺀 모습이다. 

 

3. 맛보기

이번에 만든 술들을 맛볼 시간. 

이때가 가장 설렌다. 싱크대로 직행할지 위장으로 직행할 지 결정되는 순간.

 

아 라벨에는 'Aged 1/12 years'이지만 정확히는 'Aged 1/36.5 Years'이다.

별로 중요한 건 아닌데 그냥 그렇다...

 

일반 오크칩 숙성 먼저 맛을 보자면,

 

향을 맡아보면 - 진로 소주 원래의 느낌처럼 쌀 소주 다운 소다, 멜론향이 나는데 거기에 아메리칸 오크칩답게 버번의 느낌 즉, 캐러멜, 바닐라, 젖은 나무의 향이 함께 올라온다. 소다 멜론향은 원래보단 조금 줄어든 느낌이다.

맛을 보자면 - 맛 역시 살짝 새콤한 느낌도 있고 그와 함께 달달한 바닐라의 느낌이 난다. 부드럽게 넘어가고 너무 오래 ㅜ숙성하면 쓴 나무의 맛이 올라오는데 짧은 숙성덕인지 그런 느낌은 덜한 것 같다.

피니쉬는? - 피니쉬에서는 알코올 치는 것이 지나고 나서 오크의 느낌이 나온다. 은은하게 나오는 향이 나쁘진 않다.

팍사레트+진로소주의 느낌은?

 

향을 맡아보면 -

아주 달콤한 향이 팍 풍긴다. 아무래도 (복분자) 팍사레트를 넣어버렸으니 당연한 결과인 듯하다. 그리고 역시 오크칩의 나무, 바닐라, 캐러멜의 느낌도 잘 빠져나온 느낌이다. 



맛을 보자면 - 깔끔하고 달달하다. 달콤한 위스키를 먹는 느낌 그렇다고 불량식품같이 단 느낌까지는 아니다. 

되게 달달한 셰리위스키를 마시는 기분이다. 버번에 고농축 셰리가 합쳐진 느낌이다.

4. 정리하자면,

 

오크칩 한 봉사서 진짜 신나게 놀고 있다. 

위린이의 입장에서 만드는 오크칩 위스키 호소인이기 때문에 고수들이 보았을 때는 저게 무슨 짓인가 ㅉㅉ 할 수도 있지만,  뭐 재밌고 마실 술이 늘어나는 것은 기쁜 일이니까 나는 즐겁게 하는 중이다. 

 

이번 숙성은 일품진로의 다소 약한 숙성을 더 강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는 두 가지 다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둘 다 실제로 맛은 있다. 

다음에는 또 어떤 괴작을 탄생시킬지 벌써 가슴이 설레는 중이다. 그렇다면 다음 술이야기로 돌아오겠다. 

아 참고로 내가 사용한 오크칩은 아래 링크 해두었다.

 

 

프렌치 오크칩(French Oak Chip) 1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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