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야기] 대밭고을의 대담15 솔직 시음 후기.

대밭고을 양조장의 대담15 전통주 시음 후기

최근 전통주 박람회를 한 번 다녀온 이후 

내 생각보다 훨씬 발전하고, 규모도 큰 한국의 술 시장에 놀랐다. 사람도 정말 많더라...

그때부터 한국의 다양한 술들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이런 저런 술들도 사보고, 마셔보고, 정보도 찾아보던 와중에

이번 [술마켓] 사이트에서 본  알려주조라는 체험단 이벤트를 통해

대담 15라는 전통주를 체험해볼 기회가 생겼고, 신청을 통해 받아볼 수 있었다. 

 

일단 다른 술들과 다르게 대다무를 이용한 약주라는 점에서 상당히 관심이 갔다. 

과연 배송 상태와 맛은 어땠을까?

 

1. 배송상태

 

배송은 매우 빨랐다. 하루가 채 안 돼서 도착했다.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집에 도착 완료라고 떴다. 아직 와이프님께 설명드리지 않았는데

' 이 녀석이 또 말도 없이 술을 샀구나 '라고 생각할까 봐 떨렸다.

 

 

 

술은 스티로폼 보냉 박스에 아이스팩과 함께 왔다. 그리고 충격 방지용으로 에어캡에 돌돌 말려 있었다.

라벨을 살펴보니, 이 제품은 10도 이하의 서늘한 곳에서 보관해야 하는 술이라고 한다.

사진만 후딱 찍고 냉장고에 바로 넣었다.

 

 

2. 외관 사진 

 

용량은 500ml, 도수는 15도(그래서 대담15구나)

경상남도 사천의 숲 속에서 자란 대나무 잎을 첨가해서 90일간 숙성했다고 한다.

대나무잎은 무슨 맛일까?

 

원재료 및 함량을 보면 정제수 56.3%, 쌀 40.6%, 그리고 누룩과 대나무 잎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즉 저 4가지 성분 외에는 다른 첨가물은 없다는 것.

유통기한은 180일이라고 한다. 사놓고 오래 두는 것보다는

마시기 1주일 정도 전에 주문해서 받는 게 가장 맛과 향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3. 맛을... 맛을 보자...

이런저런 이야기를 계속 하긴 했지만, 결국 가장 중한건 뭐다?

맛이다. 맛을 보자.

 

 

일단 사진 한 장 찍어주고?

 

향을 맡아보니, 상당히 은은한 풀향과 시원하면서 달콤한 단 향, 그리고 시트러스 한 향까지 조금 느껴진다. 

향만으로도 꽤 달짝지근하겠구나라고 생각이 든다. 

 

그럼 바로 MZ 식 부메랑 간다. 

그리고 마셔보니?

 

맛에서는 일단 달디달디달았다. 그리고, 약간의 시트러스 한 상큼한 맛.

또, 마지막에는 풀의 느낌 같은 씁쓸하면서도 개운한 느낌이 남았다. 

혹시나, 설탕 등 감미료가 들어간 게 있는지 다시 라벨을 확인해 봤는데 없었다.

쌀 혼자만의 단 맛으로 이렇게 상큼하면서 달콤한 술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마지막에 목 넘김 이후에는 약간의 씁쓸하면서 단 맛은 남아있었다. 대나무 잎의 존재감은 처음보단 마지막에 드러났다.

이 단맛과 약간의 산미 그리고 씁쓸한 마무리가 정말 잘 어우러진 밸런스 있는 술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알코올이 거슬리게 코나 목을 치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 음료를 마시나 싶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4. 총평

 

체험단을 통해 마셔본 술이었지만, 꽤나 만족스러운 술이었다.

만약 본인 또는 지인이 소주나 위스키를 마실 때 그 알코올의 비릿하고 거슬리는 느낌을 

싫어한다면 꽤나 좋아할 만한 술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단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약간 아쉬울 수 있다.

 

약주이기 때문에 부어라 마셔라 마시는 게 아니라 다른 술들과 함께 준비해서,

좋은 안주에 한두 잔 정도 곁들이고, 또 다른 술들로 바꿔가면서 마시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즐기는 방식이라면 너무 완벽하지 않을까 싶은 술이었다. 

---

 

혹시 구매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래 주소를 통해 들어가거나,

검색 포털 사이트에 대담 15 또는 대밭고을이라고 검색한다면 이 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https://soolmarket.com/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1122

 

술마켓

 

그럼 오늘의 술 리뷰는 끝